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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벽의 기록
[영화일기] 조제,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본문
🌌새벽녘 소소한 영화기록 다섯 번째
📚조제,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
유모차를 탄 여자를 만났다
다리가 불편한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다
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후 힘들게 연인이 되었지만,
시간은 감정의 마모 그리고 균열을 불러왔다
"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..
난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
혼자 깊은 바다 밑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.
그런데.. 그것도 나쁘지않아"
"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.
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"
조제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<한 달 후, 일 년 후> 라는 소설을 가장 좋아했다
쿠미코라는 본명대신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인 '조제'로 불리기를 원할 정도로 말이다
소설 속 조제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, 다시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다
쿠미코는 소설 속 조제처럼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
츠네오는 조제를 사랑하지 않은게 아니라 조제와 함께하는 미래가 두려워서 떠난 것이 아닐까
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이야기가 아닌
평범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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